[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 무직·고교 중퇴)군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용인동부경찰서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 앞에 도착한 심군은 등산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타났다.

심군은 "죄책감을 느끼느냐",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SNS에 왜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했고 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다.

법원에는 심군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 50여명이 몰렸고, 일부 시민은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여, 17)양을 불러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당한 김양이 모텔을 나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군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오후에 살해장소인 용인의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심군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심군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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