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다음아고라 게시판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월드컵 공식 슬로건을 변경해야 한다는 청원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5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월드컵 공식 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 변경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기억)는 "4월 16일, 월드컵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대한민국 국민 300여명이 바다에서 희생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 많은 이들이 가족을 잃었고 친구를 잃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도 있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 아이들이 즐길 수 있었던 월드컵은 몇 번이었을까요? 월드컵을 즐기기만 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많은 미래를 지키지 못했다. 슬로건을 변경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월드컵 슬로건 선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차리자, 대한민국" "슬퍼하라 대한민국" "잊지말자 대한민국" "힘내라 대한민국" "외쳐라 대한민국"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은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본선 32개국의 공식 슬로건에 대한 인터넷 팬 투표를 진행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슬로건은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ads)'으로 정해졌으며, 이 슬로건은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각국 대표팀이 이용할 버스에 부착될 예정이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