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다음 아고라 게시판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건강검진 의료사고로 사망하셨습니다. 저희 친척분이 '대구 A병원'에서 억울한 일을 겪게 돼 글을 씁니다"라는 내용의 추모서명글이 게재됐다.

작성자(아이디 이한나)는 "2월 27일 친척(A씨)이 대구 ㅇㅇ병원에서 대장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 대장 건강검진을 받는 도중 용종이 발견되서 용종을 제거했는데, 의사가 용종 한 개를 잘못 잘라서 대장에 구멍(천공)이 났다. 그런데 의사분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친척은 당연히 대장에 구멍이 났는지 몰랐고, 집에 왔는데 배가 아파 다시 병원에 갔다"며 "병원에서는 다시 입원하기를 권했고 진통제를 놔 줬다. 계속 아프다고 하니깐 병원측은 더이상 어려워 못하겠다며 큰병원으로 옮겨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작성자에 따르면, A씨는 대구 B병원으로 옮겨져 진통제와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돼 재검사를 했고, 다시 수술을 하다가 사망했다.

현재 유가족과 A병원 측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또 유가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신청,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