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모 박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심리로 11일 열린 박모(여·40)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계모 박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는 8살인 의붓딸을 1시간 동안 머리, 가슴, 배 등 급소를 포함한 신체 주요 부위를 집중적으로 수없이 때리고 발로 찼다"며 "무자비한 폭력으로 이양이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얼굴이 창백해진 상황을 인식하면서도 박씨는 폭력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계모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울산 울주군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인 초등학생 이양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박씨는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부상을 입히는 등 수년간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