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이르지만 과일과 채소 도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높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5일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의 2014 추석 출하 및 가격 전망' 자료에서 "추석전 2주간 사과 출하량은 농가의 사전 준비와 작황 호조로 작년보다 소폭 줄지만 평년보다는 늘어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작년보다 0.6%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1,7% 많은 5만2,500톤 내외로, 배 출하량은 작년보다 1.2% 감소에 그친 5만5,5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 성수기 홍로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낮은 상품 15kg 상자에 5만~5만5,000원에, 배 도매가격은 작년 성수기와 비슷한 상품 15kg 상자에 4만4,000~4만8,000원으로 예상됐다.

추석 성수기 배추와 무는 고랭지 배추와 무의 출하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배추는 상품 10kg에 6,500~7,500원, 무는 상품 18kg에 8,000~9,000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반면 추석용 햅쌀은 8월 중순 이후 지속된 비로 작황이 악화되고 수확이 지연되는 바람에 출하량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햅쌀 가격은 작년보다 조금 올라 20kg에 5만6,810원으로 전망됐다.

또한 쇠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가격은 작년보다 올라갈 전망이다. 쇠고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작년보다 조금 높은 한우 1등급 kg에 15,000~16,000원으로 예상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고온에 의한 출하지연으로 공급량이 줄어 작년보다 높은 탕박 지육 kg에 4,300~4,5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계란도 공급량이 3% 감소해 가격은 작년보다 높은 특란 10개에 1,450~1,550원으로 전망됐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추석 1주일을 앞두고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