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윤승 기자]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이 최근 5년간 추석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석연휴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100건당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휴기간에 100건당 193.6명이 죽거나 부상당하는 등 평상시에 비해 1.2배 사상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단위의 승차인원 증가가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경우, 추석 전 날 사고가 57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추석 당일 사고가 470.8건, 추석 다음날이 451.6건으로 나타나 귀성 시 안전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는 귀성차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연휴시작 전 날(추석 전전날) 저녁 18∼20시에 발생건수와 그에 따른 사상자 모두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석 당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사이에도 교통사고 사상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귀성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와 추석당일 성묘 후 이동시간대에는 각별한 주의 운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추석연휴기간 음주운전사고 점유율은 15.7%로 평상시 음주운전사고 발생률(12.6%)에 비해 1.2배 높았으며, 1일 평균 음주운전사고 발생건수와 100건당 사상자 모두 추석연휴기간이 평소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도로종류별로는 장거리 귀성·귀경 교통량의 증가로 일반국도와 고속국도 교통사고가 평상시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국도에서는 추석연휴기간 일평균 15건이 발생해 평상시(10.2건)에 비해 1.5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장거리 운전 시 사고유발 요인인 졸음 및 과속 운전에 대한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별로는 추석연휴기간 일평균 발생건수는 경부선(3.06건), 호남선(1.50건), 중부내륙선(1.38건) 등의 순이었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호남선이 연휴기간에는 3배 이상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사상자의 경우 서해안선(4.90명), 서울외곽순환선(4.29명), 중부내륙선(4.18명)의 순이었으며, 특히 서울외곽순환선의 경우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사상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동안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는 총 4건으로 모두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에 의한 차량 단독사고였던 것으로, 승차인원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기간에는 평소 익숙치않은 도로를 운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차량단독 사고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정 도로교통공단 처장은 “추석연휴는 장거리 가족단위 이동이 증가해 교통사고 발생시 사상자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기에 평소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운전하지 않은 도로를 주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교통안전 수칙]

1. 브레이크, 와이퍼, 전조등, 타이어 공기압 등 출발 전 차량 점검
2. 비상삼각대, 야광봉 및 보험사 연락처 등 비상상황 대비
3. 장거리 이동시 매 2시간 마다 휴식(졸음시 휴게소 및 졸음쉼터 이용)
4. 기상상태 확인 및 안전·소통을 위한 교통정보 방송 청취
5. 과속 및 졸음운전에 주의, 전좌석 안전벨트착용 생활화
6. 차례나 성묘시 음복후 음주운전 절대금지
7.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DMB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금지

[통신일보 = 윤승 기자 / albert@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