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를 표어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주빈국으로 참가한 오만과 올해의 주목할 국가(컬처 포커스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23개국의 출판사 369개사가 참가해 인문사회·과학 등 일반도서와 아동도서를 포함한 출판 전 분야의 신·구간 도서를 선보였다.

특히 국내 독자들에게 아랍권의 이색적인 출판문화를 선보일 오만은 자국의 문화와 문학, 경제, 여행지 등을 소개한 간행물 60여 종을 전시했으며, ‘신드바드와 유향의 나라, 오만’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만 전통의상 전시’, ‘오만 전통 장신구 전시’ 및 오만과 아랍여성의 전통 미용 풍습인 헤나를 소개하는 ‘헤나 체험관’ 등 오만의 이색적인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과 오만 본국에서 직접 초청한 ‘오만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아울러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올해의 주목할 국가’로 참여하는 이탈리아는 자국의 예술, 건축, 디자인, 소설, 평론 등 주요 서적 총 300여 권을 전시했다.

이탈리아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발터 시티가 전하는 ‘사회적 문화적 고찰 속에 나타나는 욕망과 소비’를 주제로 한 작가 초청 행사와 유명 스릴러소설 작가인 잔카를로 데 카탈도에게서 듣는 최근 인기 스릴러소설에 관한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책표지 디자인을 소개하는 ‘한국 근·현대 책표지 디자인’을 비롯해 그림책 분야의 ‘젊은 작가’를 주제로 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 노벨상 수상 도서를 전시하는 ‘2014 볼로냐라가치상 수상 도서’, 신진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텍스트와 작가, 이미지,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네 개의 주제를 담은 특별전 등이 마련됐다.

한편 올해는 독자와 저자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저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에는 조정래, 은희경, 성석제, 윤대녕, 김탁환, 신경림, 최영미, 류근, 가수 요조 등을 비롯해 소설가, 시인, 에세이 작가를 포함, 총 22명이 참여해 독자들과 만난다.

특별기고가 강창래, 문화평론가 진중권, 정신건강 의학박사 이시형 등 7인의 유명 명사들이 전하는 인문학 강좌 ‘인문학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마음산책’ 출판사 정은숙 대표, 국내 최고의 사진작가인 조선희 작가, 그림책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희 그림책 작가가 각각 편집, 사진, 그림책 분야의 멘토로 참여해 해당 분야의 실무 이야기를 강연하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멘티들을 직접 지도하는 ‘북멘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출판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18일 ‘국제 출판유통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제 도서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 도출을 주제로 각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출판현황을 진단하며, 세계 출판시장 현황(미국, 남미, 스페인, 독일), 지역 사회 독서 생태계, 도서 저작권 수출 가이드 방안, 출판저작권 대행사 ‘출판 한류’를 말하다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서울국제도서전'의 프로그램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도서전 홈페이지(si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