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서울지방경찰청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생활고를 겪던 세 모녀가 "마지막 집세입니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자살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20분쯤 송파구 석촌동의 한 지하주택에 살던 박모(60)씨와 두 딸 A(35)씨, B(3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세 모녀가 살던 집 창문이 청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으며,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고 번개탄을 피운 점을 미뤄 세 모녀가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세 모녀는 마지막으로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와 함께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경찰 조사결과, 12년 전 박씨의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며 많은 빚을 남겨 박씨는 식당일을 하면서 생계를 책임졌지만, 한 달 전쯤 넘어져 다치면서 하던 일을 그만 둔 상태였다. 또 두 딸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었다.

'동반자살 세 모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반자살 세 모녀, 너무 가슴이 아픈 일이네요" "동반자살 세 모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반자살 세 모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