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해외에서 3G 로밍처럼 와이파이도 끊김없는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회장 이석채)가 28일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Hotspot2.0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별도의 인증과정 없이 해외 글로벌 통신사의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접속해 이동 중에도 끊김없이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Hotspot2.0은 와이파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글로벌 인증 표준 규격이며, KT는 Hotspot2.0을 통해 고객이 해외 로밍시 와이파이 접속시 따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유심카드로 글로벌 자동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최신 IEEE 802.11u 기술이 적용됐으며, 802.11u는 3G/LTE 같은 무선 네트워크의 정보를 와이파이를 통해 단말로 전송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전에는 와이파이가 아닌 다른 무선 네트워크의 정보를 단말로 전송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했다.

802.11u에서 ANQP라는 프로토콜을 통해 외부 네트워크 정보를 전송하는데, 단말기는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와이파이 AP로 질의하고, 와이파이 AP는 해당 정보를 찾아서 단말기로 응답하게 된다.

통신사는 사전에 와이파이 AP가 설치된 특정 장소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를 ANQP를 통해 단말기로 전송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제공을 위해 어떤 와이파이 AP에 접속하면 되는지 알려 줄 수 있어 한층 진화된 위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한편,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AT&T, Orange, NTTDoCoMo, China Mobile, True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협력을 계속해왔으며 올해 중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필재 상무는 “평소 축적한 앞선 와이파이 기술과 글로벌 통신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자동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의 세계 최초 개발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KT 고객은 해외에서도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접속돼 끊김없는 편리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