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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들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0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6-4로 앞선 8회말 무사 2,3루에서 팀내 두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53㎞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4.59에서 4.54로 약간 낮아졌다.
선발 클리프 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자칫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최근 마무리 브래드 릿지의 난조로 역전패가 많았다.
대타로 나선 윌리 해리스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타자 피트 오르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냈지만 3루주자가 태그업해 홈을 밟았다. 박찬호의 실점과는 무관했다. 이어 윌 니브스를 1루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중간계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무를 다한 것.
박찬호는 시즌 10호 홀드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는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6-5로 승리했다. 9회에는 마무리 릿지가 아닌 라이언 매드슨이 마운드에 올라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매드슨은 전날 경기에서 난조에 빠진 릿지를 구원등판해 승리를 지켜낸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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