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2005년까지 6년간 연속세계 1위를 기록하다가 2007년 이후 8위로 급락하면서 상위 그룹에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브로드밴드 포털'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대비 유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연속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2006년 2위로 밀린데 이어 2007년 8위까지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들 가운데 스위스가 유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2005년 23.8%에서 2011년 39.9%로 늘려 1위로 올라섰고, 같은 기간 네덜란드와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등도 꾸준히 보급률을 끌어올려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선진국들은 정부 차원에서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장려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고도화 계획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T 업계는 초고속 인터넷이 'IT 코리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경쟁력 우위 상실이 다른 분야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