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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6일 자국의 소행성 착륙탐사선 하야부사에 실려온 먼지가 지구가 아니라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세 입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카키 요시아키(高木義明) 문부과학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인류가 그동안 달과 태양, 우주 공간의 미세 먼지를 수집했지만, 소행성의 미립자를 가져온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지구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 물질이 태양계 기원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AXA는 하야부사의 캡슐에 담겨 있던 미세 입자 약 1천500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지구의 현무암 등에 포함된 ´감람석´ 성분이고, 일부는 화성암 등에 들어 있는 ´휘석´ 성분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이 먼지들은 마그네슘과 철의 함유 비율이 지구 상의 물질과는 크게 달랐는데, 특히 철의 비율은 5배 이상이었다.
JAXA는 이같은 특징이 하야부사가 이토카와에 접근했을 때 측정한 물질과 일치했고,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 파편으로 추정되는 ´LL콘드라이트´라는 운석의 특징과도 같다는 점에서 캡슐에 실려온 먼지가 대부분 소행성 이토카와에서 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일본은 2003년 하야부사를 발사해 지구와 화성 사이 궤도를 도는 감자 모양의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시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 이후 하야부사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구와 교신이 끊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7년 만인 지난 6월13일 지구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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