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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5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기약없는 이별을 앞에 남북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오열했다.
5일 오전 9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작별상봉은 조금 전 마무리됐다.
마지막 만남인 만큼, 면회소 곳곳에서는 눈물과 탄식이 쏟아졌다.
작별상봉을 마친 남측 가족들은 현재 버스를 타고 떠나는 북측 가족들을 배웅하고 있다.
남측가족들은 기약없는 이별이 아쉬워 버스 창밖으로 내민 부모, 형제의 손을 붙들며 오열했다는 소식이다.
60년을 애타게 기다려 온 가족들에게 2박 3일 동안 여섯 차례에 걸친 만남은 너무나 짧았던 것 같다.
앞서 어제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가족들은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왔던 혈육의 정을 나눴는데. 공개행사에서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던 북측 가족들은 개별상봉에서는 남측 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리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릎을 다쳐 잘 걷지 못하는 90살 김봉석 씨는 1·4 후퇴 때 헤어진 북측의 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개별상봉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봉기간 내내 북측은 상봉 정례화를 위해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상봉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가족들의 만남과 취재진의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해 60년만의 감격적인 재회 도중에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제 60년 동안 품어왔던 혈육의 정을 또 다시 가슴에 품은 채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오늘 오후 남한으로 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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