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과 통곡´ 속 노제…화장장 이동 지연


뉴스 사회·사건·사고	´오열과 통곡´ 속 노제…화장장 이동 지연 통신일보 \| news@cdnews.co.kr

승인 2009.05.29 19:30:34



	▲ 영결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서울광장까지 이동해 국민들의 애도 물결속에 노제를 치렀다. 시민 수십만 명이 서울광장과 근처 도로를 메우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 임형준 기자 aaron@cdnews.co.kr

영결식을 마친 노 전 통령의 운구행렬은 천천히 경복궁을 빠져 나와 노제가 열리는 서울 광장으로 향했다.

세종로와 태평로를 거쳐 서울 광장에 도착한 것은 낮 1시 20분 쯤.

서울 광장과 주변도로를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모자를 쓰고, 노란 풍선을 띄우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시민과 유가족들의 오열과 통곡속에 노제는 초혼 의식과 조시 낭독 등으로 40분 정도 진행됐다.

오후 2시 노제가 끝난 뒤 운구행렬은 인파에 휩싸인채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낼 수 없다며 운구차를 에워싸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하려던 계획은 2시간 넘게 지체됐다.

이에 따라 화장 의식도 늦춰지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29일 밤 늦게나 봉하마을에 도착할 전망이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서울역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 고가 등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 경찰은 운구행렬의 서울역 부근 최초 진입 20여분 전까지도 10여명 안팎의 소수 인력으로 교통을 통제했다. 하지만 교통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서울역을 지나가려는 차량 운전자들과 운구행렬을 보기 위한 추모객들에게 원성을 샀다. 한 시민은 "고인이 가시는 마지막 길인데, 경찰이 교통 통제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 통행차량 운전자들로 부터 운구행렬과 추모행렬에 대한 원성을 사게 한다는게 말이 되냐"며, "갑호비상령이 내렸다더니 그 많은 경찰들은 어디갔나. 시민들 진압할때만 나서는게 경찰이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른 시민은 "경찰의 소극적인 교통통제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행렬때문에 불편을 겪은 다른 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대통령과 추모행렬에 대해 반감을 갖길 바라면서 일부러 하는 행동 같다"고 말했다. 추모행렬이 이 길을 지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교통 통제에 왜 소수에 인원만이 배치됐나하는 질문에 대해 현장에 있던 경찰관계자는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 한 시민이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기다리고 있다.



	▲ 29일 오후 2시 54분 경 만장 깃발을 든 운구행렬의 선봉이 서울역 광장에 최초 진입했다. 경찰은 선봉대의 최초 진입 20여분 전에서야 대대적인 통제 인력을 투입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추모객들 사이로 서울역 광장에 진입하고 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추모객들 사이로 진입하자 이내 추모객들 사이에서는 울음 소리가 들렸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 ´편히 가세요´, ´살려내라´ 등의 목소리들이 서울역 광장을 메아리쳤다. 추모객들의 대부분은 한낯같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행렬을 바라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