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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하(44) 오산시장이 휴대전화 17대를 번갈아가며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온갖 억측을 낳고 있다.
11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이 시장이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 17대를 압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각종 경제사범이나 폭력사범들이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는 경우는 많지만 이 시장처럼 주요 공직자가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검찰측 설명으로 이 시장의 행적에 ´뭔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휴대전화가 17대라는 사실은 지난 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이 영장전담판사에게 ´증거인멸의 우려´를 역설하는데 논거로 사용돼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검찰은 이 시장이 17대를 동시에 사용한 것은 아니고 다른 휴대전화로 바꿔 순차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휴대전화 개수를 가지고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오히려 주요 공직자들이 혹여 있을지 모르는 도·감청이나 복제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휴대전화를 자주 바꾸거나 여러 대를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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