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덕재 KBS 부사장,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 (제공=캐논코리아)

[통신일보 = 남덕산 기자]   캐논코리아가 KBS와 AI 및 8K 기술 기반 미디어 제작 사업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2일 KBS 본관에서 캐논코리아 박정우 대표이사, KBS 김덕재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으며, 향후 다양한 장비 지원 및 기술 협력으로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방송기자재박람회 ‘2023 NAB SHOW’에서 KBS는 EOS R5 C로 촬영한 8K 초고화질 콘텐츠를 AI기반 멀티캠 영상 제작 솔루션 ‘버티고(VVERTIGO)’ 기술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버티고’는 KBS가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멀티캠 영상제작시스템이다. 1대의 8K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여러 인물을 자동 추적해 개인별 영상을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얼굴 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러스터링 기술을 사용해 편집 시간과 수작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멀티 GPU 기반의 렌더링 기술을 탑재하여 상용 영상편집기(Non-Linear Editing system, NLE) 대비 2배 이상 빠른 렌더링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버티고’를 도입할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멀티캠 제작이 가능해진다.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8K/60p/HDR 음악 방송 콘텐츠를 매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캐논코리아의 시네마 카메라 ‘EOS R5 C’를 도입했다. EOS R5 C로 촬영한 영상을 버티고 솔루션을 활용해 추가 카메라 투입 없이 그룹 가수들의 영상과 개별 직캠 콘텐츠를 방송 당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캐논의 ‘EOS R5 C’는 시네마 EOS 시스템 최초 8K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고해상도 콤팩트 풀프레임 시네마 카메라로, 영상 크리에이터는 물론이고 방송국, 영화 제작사 등 시네마 작업이 필요한 모든 환경에 최적화됐다. EOS R5 C에는 캐논이 자체 개발한 약 4,50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 및 ‘디직(DIGIC)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시간 제한 없이 최대 8K/60p RAW 영상 기록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처리에 효율적인 ‘CINEMA RAW Light’ 포맷을 채용하고 냉각팬을 내장함으로써 시간 제한 없는 8K/60P RAW 영상을 내부 카드에 기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많이 사용하는 MP4 포맷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는 “8K 초고해상도 카메라인 EOS R5 C와 버티고 기술이 만나 많은 시청자에게 몰입력 있는 콘텐츠의 매력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캐논코리아는 앞으로도 KBS와 함께 AI 기술 기반의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재 KBS 부사장은 “국내 카메라 시장을 선도하는 캐논코리아의 높은 기술력과 KBS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KBS는 양사의 협력으로 제작된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KBS는 생방송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버티고 라이브(VVERTIGO Live)'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 기술은 EOS R5 C 1대로 최대 4대의 2K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다. 앞으로 관찰 예능, 뉴스, 홈쇼핑 등 다양한 멀티캠 제작 분야에 '버티고 라이브'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일보 = 남덕산 기자 / sa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