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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우 칼럼] 강물이 흐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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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0.07  12: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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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술가 통신일보 고문 / 한재 신충우  
 
인생은 나뭇잎과 같다.
가랑잎이 강물 위에 떠가듯이
삶의 강기슭을 흘러가다 보면
저마다 희비의 여울목을 지나가고
부침의 강변을 스쳐간다.
이 덧없는 긴 인생의 여로에서
삶의 무게가 저며올 때
자그마한 사연이나 감동이
가슴에 느껴질 때
그 느낌을 종이 위에 옮겨보라.
글은 눈으로 읽는 것이지만
귀로 들어서 기분 좋아야 한다.
물이 흐르듯한 자연스런 리듬감이 있어야
읽고 있으면 육체적으로 쾌감이 느껴진다.
원고를 쓸 때 소리내어 읽어 보라.
문장의 길이는 적절한가.
어미는 단조롭지 않은가.
단어의 배합은 원만한가.
형용사는 남발하지 않았나.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글에 제대로 담기고 있는가.
읽으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이다.
참 글을 쓰려면 사심을 버려야 한다.
사심 속에는 진실이 없고
진실이 없는 곳에는 참 글이 있을 수 없다.
빈 마음으로 분수에 맞게 써야 한다.
허황된 욕망으로 써서는 안된다.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써야 한다.
수목처럼 무성한 마음의 언어로 써야 한다.
독자의 마음에 물이랑처럼
고요한 감동을 일으켜야 한다.
인간과 인생은 각자에게 대단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강물에 떠가는 하나의 가랑잎에
불과할 수 있다.

<서울 양화나룻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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