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일희 기자]   중국이 모바일 기기의 급격한 확산, 페이먼트 시장의 발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의지 등으로 O2O 시장 규모가 2015년 현재 4,655억 위안(약 83조 777억원) 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유병규)은 '중국 O2O 시장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O2O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육성정책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짧은 시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화이트칼라 인터넷 유저의 O2O 서비스 이용률은 87.9%,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는 82.8%가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의 O2O 시장은 거대 IT기업 B.A.T.(Baidu, Alibaba, Tencent)가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해 경쟁자간 합병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일찍부터 O2O를 경제성장의 신성장동력으로 본 중국 정부의육성정책의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O2O 시장은 아직 성장기에 있으며 수익구조의 취약, 전통산업과 신규 O2O 산업간 갈등, 관련 제도 미비와 기존 규제로 인해 사업활동에 제약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아래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O2O 시장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 요약.


□ 중국 O2O 시장은 빠르게 성장

◦ 모바일 기기의 급격한 확산, 페이먼트 시장의 발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의지 등으로 인해 현재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O2O 시장이 가장 발전한 국가

◦ 중국의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10억 6,000만명이며, 이 중 6억 1,000만명이 O2O 서비스를 이용, 2015년 중국의 O2O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5% 성장한 4,655억 위안(약 83조 777억원)으로 추정

□ 생활밀착형 서비스 중심으로 중국 O2O 시장 성장

◦ 음식배달, 차량공유, 여행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O2O 서비스 발달

중국 O2O 분야별 점유율

자료: 모비인사이드(2016), 「텐센트 보고서가 말하는 중국 O2O」
주: 표본 11,261명 조사

□ 성숙기에 접어든 중국 O2O 시장은 거대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

◦ 중국 O2O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간 가격경쟁 심화로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되는 사례 증가

◦ 최근 중국의 O2O 시장은 거대 IT기업 B.A.T.(Baidu, Alibaba, Tencent)가 주도

□ 중국 정부는 O2O 시장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 중

◦ 중국 정부도 O2O를 경제성장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 중국 정부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을 전통산업과 결합시켜 산업구조 혁신과 고도화를 추진(2015.3)

□ 성장기에 있는 한국은 O2O 시장의 자생력을 갖춰야

◦ 한국도 다양한 분야의 O2O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O2O 분야의 벤처투자도 증가

◦ 국내 O2O 기업들의 많은 수가 중개서비스 중심의 사업모델이라 수익구조가 약하고, O2O 기업에 대한 투자자금도 정부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생력이 취약

◦ 한국 O2O 산업은 시장성숙기에 대비해 자생력을 갖춘 O2O 기업을 육성하고 건전한 O2O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

□ 규제개선과 제도마련을 통한 O2O 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 필요

◦ O2O 서비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확장되거나 사업간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인 경우가 많아 동일한 타겟시장을 갖고 있는 전통산업과 충돌가능성 높음.

◦ 국내 심야버스 공유서비스 ‘콜버스’, 부동산 중개 법률자문서비스 ‘트러스트 부동산’등의 O2O 업체들은 기존 유사 업종 사업자들과의 갈등과 규제로 인해 사업에 제동

◦ 전통산업과 신규 O2O 산업간 갈등을 조정하고 유연한 규제적용을 위한 정부차원의 규제조정 기구 설치 필요

□ O2O 시장의 성장견인차인 스타트업을 활성화할 필요

◦ 다양한 아이디어와 유연한 조직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들은 O2O 산업의 주요 주체들이므로 O2O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

◦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뿐만 아니라 출구시장 활성화 전략도 필요

◦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시장진입뿐만 아니라 출구시장활성화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유인을 제공하고 창업 아이디어의 상업화 및 재활성화 기회 제공 필요

[통신일보 = 남일희 기자 / su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