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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성장기업 |
거침없었던 통합 KT 100일 행보통신료 인하 압력 등 해결한 난제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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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TF가 8일로 합병 100일을 넘어섰다.
그동안 과감한 외부수혈과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 기업 CI 개편, 그리고 성과급 위주의 인사 보상체계, 비즈니스 모델 등 KT 전 부문에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와 맞물려 KTF의 통합은 다양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 전화의 매출 정체로 고심하던 KT, SK텔레콤에 이어 만년 2인자로 고착됐던 KTF가 합쳐짐으로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합병할 당시 KT는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KT·KTF 사장이 모두 유고 상태였고 금융위기가 닥치니까 소비자들은 빠르게 집전화를 버리고 더 값싼 인터넷 전화로 옮겨갔다. 매달 6만~7만명의 집 전화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KT는 그런 가운데서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매출이 2.7%가량 줄었지만 경영 환경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앞으로 풀어가야할 문제도 많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신료 인하 문제가 대표적이다. 곱지않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KT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발굴을 통해 저절로 요금이 싸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KT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매년 3조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밖에 합병에 비해 부진한 매출 규모, 성장정체에 빠져있는 와이브로 사업 등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은 상황.
그러나 이 회장의 행보는 주저함이 없고 자신감에 차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1일 합병 간담회에서 "통합 KT는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앞으로 KT를 ´완전 소중한 기업´이라는 뜻의 ´완소 기업´으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공룡의 탄생에 비유하는 KT와 KTF 합병에 대한 외부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모습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최근 ´KT 아이디어 위키´를 회사의 자유토론과 각종 아이디어가 난무하는 ´브레인스토밍의 장(場)´으로 활용해 KT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 7월 이른바 ´올레(Olleh)´로 대변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발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레는 KT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예전 공기업 시절부터 지녀온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레 TV광고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KT가 과거의 공기업적 잔재를 털어내고 젊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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