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2014 한국국제아트페어(KIAF/14)’가 230억원의 판매 기록을 세운 가운데 29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KIAF/14는 22개국 186개 갤러리의 작가 900여 명이 출품한 작품 3,500여 점을 선보이며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동남아시아를 주빈국으로 선정, 아시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 미술 트렌드를 리드하는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갤러리 대표를 포함한 주요 미술계 관계자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을 10년간 이끈 주역이자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의 창립자·총감독인 로렌조 루돌프 등 세계 미술계의 주요 인사들이 방문, 아시아 미술·문화 교류의 장을 형성하며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 백남준, 이우환, 데미안 허스트, 페르난도 보테로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내건 전시 외에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미디어특별전시 ‘아트플래시’, 강연 및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VIP를 대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마카오 아트페어 대표자들이 진행하는 라운드테이블 심포지움 및 한국의 서진수 교수, 싱가포르의 에미유 디렉터, 로렌조 루돌프 등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강연 등을 통해 아시아의 현대 미술시장 및 아트페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한편 작년에 8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을 모은 KIAF는 올해는 작년 수준을 웃도는 수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 눈에 띄게 일반관람객보다 컬렉터가 증가해 작품을 실제로 구입할 의사가 있는 관람객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KIAF 주최측은 설명했다.

판매액도 작년 190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23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해 한국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면서 명실공히 국내최대미술시장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표미선 KIAF 운영위원장은 "KIAF는 세계 유수작품을 한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의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올해에는 특히 젊은 컬렉터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한국 작가에 관심을 보인 해외갤러리 및 컬렉터가 예년보다 많아져서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