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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47.3%를 차지할 정도로 IT제조업 분야는 경쟁력이 높은 편이나 IT서비스 분야는 해외 선진기업의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의 'IT서비스산업 발전전략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IT컨설팅·솔루션 등 IT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은 선진기업보다 5-6년가량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전경련이 삼성 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주요 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선진기업과 비교해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역량이 70점대라고 응답한 기업은 46.7%, 60점대 이하라는 기업은 13.3%로 평균 73.3점 수준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국내 IT서비스산업의 문제점으로 저가위주 입찰 관행 및 내수지향적 사업구조(47.1%)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고급인력 부족(11.8%), 그린IT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Health)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부족(11.7%) 등을 꼽았다. 외국어 능력 부족이나 근무여건 등도 IT서비스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2008년 기준으로 약 7천54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IT서비스 시장은 반도체(2천550억 달러)와 휴대전화(1천200억 달러)를 능가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IT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율도 2002-2005년 기준으로 평균 32.9%여서 제조업 전반 21.7%보다 월등히 높다.
보고서는 이처럼 성장가능성이 큰 IT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저가위주 경쟁이나 투입인력을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헤드카운팅(Head Counting) 등 후진적 입찰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별로 점수를 매기는 기능점수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자정부와 교통카드 등 정부발주 IT서비스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국가재정시스템(LG CNS), 코스타리카 전자정부시스템(삼성 SDS)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국내 IT서비스기업들이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T서비스가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려면 IT서비스의 지식재산권을 발주자인 정부가 소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와 서비스제공자인 기업이 공동 소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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