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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측과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과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영결식과 장의위원회 구성 등 세부 내용들도 폭넓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를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의 담당 의정관 등 관계자들이 직접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유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유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르면 오늘 안에 장례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장이나 국장의 형식으로 장례 방식이 결정되면, 정부는 국무회의 등을 거쳐 장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게 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례를 살펴보면 고 김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일단은 높아 보인다.
지난 5월 서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 등 퇴임 이후 서거한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대부분 국민장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국민장으로 결정될 경우 최대 7일간 장례가 진행되며, 공식 빈소 외에 전국 곳곳에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국장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화와 남북화해에 기여한 업적 등을 고려해 국장으로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 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장이나 국민장으로 거행될 수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의 경우, 현직에 있다가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가 유일하게 국장으로 치러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윤보선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가족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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