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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신종플루가 유행할 경우 유럽 지역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에 따르면 16일까지 확인된 유럽의 신종플루 감염자는 3만8천187명, 사망자는 60명으로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주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감염자 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 등 북반구 지역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올 가을 신종플루가 다시 유행하면 유럽 지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영국 워위크대학의 독감 전문가 니젤 디모크는 그러나 "만약 (유럽지역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각국도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는 가을과 겨울 독감시즌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의 경우 16일까지 확인된 감염자 수는 1만2천903명. 사망자도 44명에 이른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영국 인구의 최대 30%가 다가오는 독감 시즌에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 독감 시즌의 경우 감염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2-15% 정도이다.
프랑스에서는 1천125명이 감염됐고 1명이 숨졌다.
스페인의 경우 11명의 사망자가 나와 영국에 이어 유럽 국가 중 사망자 수가 두 번째로 많다. 독일에서는 1만1천493명이 감염됐다.
올 가을 신종플루가 다시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플루 백신 우선접종대상자 선정이 유럽 각국 정부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인플루엔자 프로그램 책임자인 신도 니키는 우선접종대상자 선정이 "매우 힘든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 어느 국가도 제때 필요한 백신의 전량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건부도 오는 10월 중순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의 양이 4천500백만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건부는 당초 1억2천만분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신종플루 진원지로 알려진 멕시코도 각급 교육기관의 개학을 늦추는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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