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항체로 당뇨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병완 교수팀은 약이 아닌 항체로 부작용없이 당뇨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병완 교수, 네오팜 윤선주 박사팀은 기존 치료와 전혀 다른 당뇨병 치료 약물인 <제2형 당뇨치료용 항체(NPB112)>가 기존 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및 저혈당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료원에 따르면 네오팜이 개발한 새로운 당뇨치료용 항체(NPB112)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에 대항하는 항체 역할을 한다는 것. 글루카곤의 혈당을 올리는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특히, NPB112는 사람의 몸속에 있는 항체와 완전 동일해, 기존 당뇨병 치료제 부작용인 인슐린 부종, 인슐린 알레르기, 저혈당 등을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료원은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들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경구용 약제(경구혈당강하제 또는 항당뇨병약제)로 치료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상태에 따라서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기도 했다.

문제는 기존 당뇨병 치료 약물이 체중 증가 및 저혈당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연세대 의료원은 이병완 교수팀이 실험용 쥐 실험을 통해 NPB112의 효과를 입증했다며 실험 결과 공복 혈당 감소, 저혈당 감소,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내용은 작년 12월 PLOS one잡지에 게재됐고, 제2형 당뇨치료용 항체(NPB112)는 현재 영장류를 이용한 약리 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실험은 총 대조군 10마리, 실험군 10마리의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조군(위약(placebo) 투입, 파란차트)에는 몸무게 1kg 당 식염수(위약)가 5.0mg이 투여됐다. 실험군(NPB112 투입, 빨간차트)에는 몸무게 1kg 당 NPB112 5.0mg이 투입됐다. 실험결과는 위약과 NPB112를 각 1회 투입했을 때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먼저 공복 혈당 측정(Plasma glucose)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공복 혈당이 152mg/dL로 측정됐다. 실험군에서는 공복 혈당이 152mg/dL에서 122mg/dL로 감소했다.

혈당이 어떻게 떨어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간에서 혈중으로 나오는 혈당을 평가한 결과, 대조군은 투약 전후에 변화가 없었지만(분당 몸무게 1kg기준으로 9.8mg에서 9.6mg으로 감소), 실험군에서는 분당 8.3mg/kg 나오는 혈당이 5.6mg/kg로 감소됐다.

간에서 인슐린 감수성(일정량의 인슐린을 투여하였을 때의 혈당 저하도)을 보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25%의 인슐린 저항성(다량의 인슐린주사에 의해서도 혈당강하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