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에 대해서도 지난해 냉각해수펌프 등 물품구매 계약에서 업체 2곳이 위조된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114억원어치의 불량부품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감사원은 지난 4월2일부터 6월26일까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상대로 실시한 국가핵심기반시설 위기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의 안전 운전과 긴급 복구에 필요한 부품 가운데 27%만 필수 예비 품목으로 지정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필요성이 떨어지는 품목은 필수 예비 품목의 15%나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고리2발전소에서 원전 직원들과 업자들이 짜고 16억 원을 횡령한 남품비리 사실도 적발됐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재킹오일펌프 등 장비와 부품을 수리를 핑계로 빼돌린 뒤 다시 구매한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물품 구매 입찰에서 업체 한 곳이 다른 업체를 들러리로 내세워 20억 원어치를 납품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원전 관리 부실에 대해서는 한수원 측에 즉각 시정할 것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