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금리가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대금 가운데 일정 비율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돼 자동 연장되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리볼빙 서비스의 금리가 대부업체와 맞먹을 정도로 높은 수준에 달하고 있어 가계 부실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절반 이상의 회원에게 26% ~ 30% 미만의 초고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현대카드도 43%에 달하는 회원들이 30%에 가까운 고리의 이자를 적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는 각각 31.9%와 23.3%에 달하는 회원들이, 신한카드는 7.8%가 이처럼 높은 금리를 떠안고 있다.

카드사들이 리볼빙으로 사실상 '금리 장사'에 매진하면서 리볼빙 이용 한도의 80% 이상을 써버린 리볼빙 이용액은 지난해 말 기준 무려 1조 4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 6조 원의 20%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리볼빙은 채무상환능력이 나빠질 경우 결제대금을 연기하는데 사용돼 경기가 악화되면 카드 결제대금이 한꺼번에 부실화할 위험성을 높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