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어제 새벽 다시 악화됐다.
의료진의 집중치료 끝에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다시 급속도로 악화됐다.
9일 자정을 전후해 혈압과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전담 의료진 전원과 병원 관계자들이 긴급 출근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김 전 대통령은 10일 11시쯤 혈압과 산소 포화도 등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김 전 대통령 측은 병세 악화와 호전 상태를 반복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최경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은 "아침에 어려웠지만 의료진들이 치료해서 산소포화, 혈압 등 안정 상태로 돌아 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달 13일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4차례 정도 고비를 맞았다.
그동안 기관지 절개술을 받아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고, 튜브를 통해 미음을 섭취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의식은 있지만 대체로 잠을 많이 자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은 대기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며 김 전 대통령을 간호하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갑, 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 관계자들도 병원을 찾아 상황을 지켜 봤다.
중국에 머물던 3남 김홍걸 씨도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급히 귀국해 병원을 찾았다.
야권 관계자는 홍걸 씨를 급하게 부른 건, 그만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세가 악화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도 병세가 호전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당분간 비상체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