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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이 송도 국제도시에서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0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편의시설과 교통, 안내 시설 등에 대한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며 세계적 규모의 행사에 걸맞지 않은 행사 운영상의 미숙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세계도시축전이 열리고 있는 송도에는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도로 표지판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 행사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개시 하루 전날인 6일 밤에서야 도시 곳곳에 도료 표지판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고 한다.
또한, 세계도시관과 기업관, 주제영상관등 20여개의 시설들을 25만평방미터 부지 안에 몰아 놓고도 마땅한 먹거리와 휴식공간 등이 마련돼지 않아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의 불편을 더했다. 개막식 당일도 그나마 몇 군데 없었던 구내 편의점 조차 개점 준비가 되지 않아 개점이 실시된 저녁까지 관람객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이외에도 개막식이 열렸던 7일 오전 10시부터는 인천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가 장시간 마비돼 교통편과 행사 내용 등을 확인하려던 웹 유저들은 서비스가 정상화될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도시축전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도시축전 홈페이지는 1만면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한 용량이지만, 개막식 당일 공연이 잡혀있던 일부 유명 연예인 팬클럽 회원등의 접속으로 인해 사이트에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시축전 개막식 직전인 오전 10시쯤부터 행사장 주변일대 이동전화가 불통돼 개막식을 보러온 관람객들이 친구와 가족등과 만나지 못해 한때 우왕좌왕 하기도했다. 이날 이동전화 불통 원인은 주최측이 주요 내빈을 위해 개막식장 주변 통신를 차단했기 때문이었다.
행사의 한 관람객은 "인천시는 이번 행사가 인천과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지명도를 높여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세계적 규모 행사에 걸맞지 않은 운영 미숙점들은 빨리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축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행사 초반이라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었지만 보완 대책을 즉시 마련해 앞으로는 관람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일로 개막 3일째를 맞은 세계도시축전에는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주최측은 ‘미래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외국인 50만 명을 포함해 약 7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시축전에서는 전시와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까지 총 70여개의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며, 100개 국가에서 500개 도시, 1500개 기업, 200여개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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