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카카오·허니 맛의 두유, 부드러운 찌개용·단단한 부침용 두부 등 소비자들의 디테일한 니즈와 취향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봇물 출시되고 있다.

CJ경영연구소가 밝힌 2011년 식음료업계 트렌드 중 한 가지는 ‘세분화(Segmentation)’. 성인·어린이·여성·남성 등 연령, 성별로 단순히 구분됐던 세분화에서 각각의 니즈에 맞도록 더 특화된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를 공략하는 경우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1년 전망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1’에서 도 소비자의 모순된 열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디테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유통업계에서 디테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2011년도 트렌드를 미리 고려하여 출시된 제품들을 소개한다.

다양해진 두유 골라 먹어요!

코카-콜라사는 2010년 11월 29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맛과 영양은 물론, 스타일까지 추구할 수 있는 두유인 ‘두유 해브 모조 (두유 have mojo)’를 출시했다.

‘두유 해브 모조’는 두유의 영양은 즐기면서도 기존 두유의 걸쭉하고 텁텁한 맛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나나, 카카오, 허니 등 세 가지 맛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는 눈으로도 두유를 즐길 수 있도록 투명한 용기의 프리미엄 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흰색으로 제품 라벨을 랩핑해 깔끔함과 세련됨을 더했다.

이 밖에 독특한 느낌의 제품 네이밍은 이중적인 의미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두유 have mojo’ 중 모조(mojo)는 매력, 마력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맛과 영양의 매력 있는 두유’ 라는 의미와 더불어 두유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젊은 층에게 두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do you (두유)’라는 2인칭과 신조어 등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독특하고 맛있는 신개념 두유라는 제품 컨셉을 활용한 소비자 샘플링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1,200원(180ml)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들의 세세한 니즈까지 반영한 제품들을 봇물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고려한 디테일이 강한 제품이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코카-콜라 역시 두유의 걸쭉하고 텁텁함을 좋아하지 않는 젊은 층을 위해 바나나?카카오?허니 3가지 맛의 두유 해브 모조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2010년 12월 20일, 풀무원식품에서 출시한 ‘소야밀크’는 우유처럼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냉장 프리미엄 두유이다. 콩을 기존 제품들보다 더욱 미세하게 갈아 부드러울 뿐 아니라 단맛도 적어서 우유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더불어 콘 프레이크, 선식, 생식 등과 함께 먹기에도 좋다.

두유에 부족한 칼슘과 올리고당 같은 영양성분을 강화해 우유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400원(730ml)이다.

조리 용도, 모양에 따라 선택하세요!

2010년 12월 15일, 풀무원에서는 국산콩 두부를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5가지 용도별로 세분화 하여 선보였다. 부드러운 찌개용, 단단한 찌개용, 부드러운 부침용, 단단한 부침용, 더 단단한 부침용 등 총 5가지 타입으로 기존 부침용, 찌개용 두부에서 더 세분화한 두부를 출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5가지 용도별로 세분화 한 두부 출시 배경에 대해 “30대 이하의 주부들은 정확한 레시피대로 조리하는 경향이 높아 부침과 찌개의 용도를 구분하여 구매하는 성향이 명확하다. 그래서 이와 같은 니즈를 반영하여 조리 용도에 따른 두부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뚜기가 2010년 12월 9일에 출시한 ‘SnowValley 냉동감자’ 6종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전문 레스토랑 등에서만 먹어볼 수 있었던 후라이 감자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름감자, 팝콘감자, 반달감자, 메가크리스피, 양념벌집감자, 미니해쉬브라운 등 총 6가지 유형의 제품을 취향대로 선택 할 수 있으며 감자 후라이 제품과 어울리는 미니 과일&야채 케찹과 미니스위트 칠리 소스가 패키지에 함께 포장되어 있어 별도의 소스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커피믹스도 취향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12월 14일 ‘칸타타 모카클래식’과 ‘칸타타 아라비카’ 커피믹스를 기존 같은해 7월에 출시한 ‘칸타타 오리지날 골드’에 이어 추가로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칸타타 모카클래식’, ‘칸타타 아라비카’ 커피믹스는 브라질산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를 추출해 동결건조했다. ‘모카클래식’은 모카커피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아라비카’는 풍부하고 깊은 아라비카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즐겨 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칸타타 커피믹스 3종의 주요타깃은 직장인과 주부층으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로 어필할 것이다. 자판기전용 제품도 동시에 출시해 더욱 손쉽게 칸타타 커피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주도 도수에 따라 골라 마신다!

진로는 2010년 12월 6일, 알코올 도수 15.5도의 저도소주 ‘즐겨찾기’를 출시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보다는 술자리 자체를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국내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이다.

‘즐겨찾기’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알라닌, 아스파라긴, 글리신, 글루타민, 메티오닌 등 다섯 가지 아미노산과 핀란드산 결정과당을 첨가해 편한 맛, 편한 목넘김, 편한 뒷맛이 특징이다.

또한, 저도소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숙성된 증류식 소주 원액을 최적의 블렌딩 비율로 첨가해서 소주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명 및 제품 디자인 또한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그들의 기호와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과 편한 소주에 어울리는 네이밍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