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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현대경제硏, 2010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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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7.04  14: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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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1. 최근 주요 산업의 경기 국면 판단

최근 주요 산업별 경기국면을 살펴보면,

(조선업-불황) 생산지수와 수주잔량으로 분석해 본 결과 조선업은 2008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경기 후퇴를 시작하여 2009년 4/4분기에 불황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10년 1/4분기의 수주 잔량이 신규수주 급감으로 정점 대비 70% 수준으로 감소해 있어 불황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

(기계산업-회복) 국내외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계산업은 생산 증가세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출하는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재고는 여전히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어 업종 내 기업들이 경기불확실성을 우려하여 증가하는 시장수요에 재고 감소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산업-호황) 자동차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생산 증가세로의 전환 시점이 앞서고 생산 증가폭이 컸으며, 2010년 1/4분기 이후 재고와 출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호황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강산업-회복) 철강산업은 생산 측면에서 보면 2009년 4/4분기 이후 회복 국면에 진입하였으며 2010년 1/4분기 이후에는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산업-회복) 석유화학산업 생산은 이미 2009년 상반기에 회복 국면에 진입하였으나 최근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출하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향후 회복세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

(해운업-호황) 외항운송업 생산지수 증감률과 컨테이너물동량 수준으로 본 해운업 경기는 2010년 1/4분기 회복 국면을 지나 2/4분기에 호황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류택배업-회복) 금융위기 기간중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던 소화물 전문운송업(택배업) 생산 지수는 2009년 3/4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2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현재 경기회복 국면에 위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IT제조업-호황) 제조업 ICT 생산지수와 재고­출하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IT제조업은 이미 2009년 2/4분기에 회복국면에 2009년 4/4분기에는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불황) 건설업은 민간·건축 부문 침체를 유발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공·토목 부문의 건설기성액 증가율마저 둔화되고 있어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주요 산업의 2010년 경기 국면  
 

2. 2010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2010년 하반기 주요 산업 경기의 특징으로는 첫째,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 산업들이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당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저성장, 고실업, 저소비의 뉴노말(New Normal)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 기조에 있고 우리 산업들이 고성장을 지속중인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하반기 산업별 경기 국면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호황: IT, 자동차, 해운) 다른 산업에 비해 먼저 글로벌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IT, 자동차 산업 등이 해외 수요 확대로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교역 증가로 해운업 경기도 호황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복: 철강, 기계, 석유화학, 물류) 한편 철강, 기계, 석유화학, 물류(택배) 산업은 상반기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 조선, 건설) 그러나 조선업은 세계 시장에서의 공급과잉으로 불황이 예상되며 건설업 경기도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셋째, 일부 산업들이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은 개도국의 시장진입으로 출혈경쟁이 진행되는 ‘치킨게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은 미국, 일본 기업들과 국내 기업과의 시장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T제조업의 경우 애플 아이폰의 예에서 보듯이 신개념의 제조-서비스 융합제품 등장이 업계 순위를 급변시키는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째, 가격 변수의 변동에 따라 업종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 제조업군인 기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IT 등이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류, 건설 등 내수산업은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한편 유가 상승으로 해운, 물류 등의 연료비가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2010년 하반기 산업별 경기 전망을 살펴보면

(조선업) 우선 조선업은 하반기에도 선사들의 인도 지연 요구, 계약 취소 등으로 건조량이 감소하는 불황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방산업인 해운업 경기가 호황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해운사들이 중고선박 위주로 선단을 확충할 것으로 보여 신규수주 또한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 하반기에는 국내외 많은 산업들이 그동안 미흡했던 생산설비 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기계류의 내수 및 수출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 자동차산업은 최근 국내외 수요 확대, 신차 효과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회복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산업) 철강산업은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벗어나고는 있으나 하반기에 들어 개도국의 시장진입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아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석유화학산업) 석유화학산업은 상반기 시장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중국 등 개도국 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하여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운업) 해운업은 상반기 개도국 중심의 글로벌 해운 물동량 확대로 호황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에 들어서는 선진국 시장도 회복세가 강화됨에 따라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택배업) 상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물류산업은 하반기에 들어서도 내수 회복의 영향으로 물류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T제조업) 2009년 말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한 IT산업은 하반기에 들어서도 ‘윈도7’의 보급 확대,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제품 수요 확대로 호황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건설업은 상반기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불황국면을 맞고 있다. 하반기에도 공공·토목부문의 수주 둔화, 미분양주택 문제로 인한 민간·건축부문 침체 지속으로 불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 시사점

첫째,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면한 산업은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개도국의 시장진입으로 만성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석유화학, 철강 등은 가격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산업이 치킨게임에서 생존하여 시장 선도 지위를 확보한 예처럼 비용절감 등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R&D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최근 급성장하는 이종융합산업과 같은 차세대 수종산업(樹種産業) 육성을 위해 산업 전략이 재검토 되어야 한다. 우리 주요 중화학-수출 산업들이 신흥공업국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제조업 중심의 산업육성 전략에서 벗어나 신수종 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 애플사가 제조업-서비스업의 이종융합 제품인 아이폰을 통해 유수의 휴대폰 제조기업들을 추월하여 시장 선도기업으로 올라섰던 사례와 같이 제조업에 안주해서는 한국경제의 미래가 없을 것이다.

셋째, 원자재가, 환율 등의 변동으로 업황이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에 대한 리스크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원자재에 대한 중장기 조달 계획 수립, 업종별 협회나 단체 등을 통한 공동 구매, 장기 공급 계약 확대 등으로 원자재 구매의 효율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낮을 때 정부 차원에서 원자재에 대한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급이 부족할 때는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자재 비축 및 방출 대책’을 체계화해야 한다.

넷째,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정체되고 있는 선진국의 ‘뉴노말’ 소비시장과 고성장중인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 소비시장에 대한 차별적 공략이 요구된다.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장에 대해서는 고부가·고기술 제품 위주의 수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반면, 중국 등 신흥공업국 소비시장에 대해서는 고성장으로 고급품 소비 욕구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대응하여 ‘매스티지’ 전략처럼 고급 브랜드이면서 중저가인 제품에 대한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다섯째, 산업 경기 사이클 별로 차별적인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건설 등의 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산업 내 불황이 경제 전체로 파급되는 전염효과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해운업과 같이 수출 경기 회복으로 경기 호황 국면에 진입한 산업에 대해서는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시장 수요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주원 연구위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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