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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인권 변호사 시절부터 승부사, 또 이단아라는 평가를 받았고 정치권 입문뒤에는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하다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46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이후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짧은 판사생활 뒤 부산에서 세무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부산지역 민주화 투쟁인 부림사건 변론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1987년 대우조선 노동자가 시위 도중 사망한 사건땐 제3자개입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듬해인 1988년 1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해 국회 5공청문회에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1990년 3당 합당 때는 ´역사적 반역´이라며 합류를 거부했다가 1992년 총선 실패, 1995년 부산시장 낙선, 1996년 서울 종로의 패배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당선 확률이 희박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워 연이어 부산지역에 출마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바보 노무현´으로 불렸다.
김대중 정권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한 뒤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통령에 재임 기간 중에도 그의 정치 역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선거법 중립 의무 위반, 국정파탄, 측근 비리 등의 이유로 16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63일동안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다.
재임기간 중에는 안희정씨와 최도술씨 등 측근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수감됐다.
또,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형인 노건평씨도 구속수감중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대통령 가족이 검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남겼다.
이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봉하마을 뒷산 언덕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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