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일희 기자]   부산대학교 생물자원웰빙제품 RIS사업단(단장 이상학)과 지역의 유기농 전문업체가 수년간의 지속적인 산학협력의 노력 끝에 국내 처음으로「유기농 식물성 오메가-3 생산 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 RIS(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사업단과 경남 밀양시 유기농 전문업체인 강림오가닉(옛 강림자연농원)이 지난 4년간의 산학연 공동연구와 상호협력 끝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유기농 식물성 오메가-3’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경남 밀양시 초동면 검암리에 약 200평(661㎡) 부지에 2층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23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RIS사업단은 유기농전문업체인 강림오가닉과 2012년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들깨유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2011년 국내 최초로 식물성 오메가-3인 ‘네추럴 페릴라’ 를 개발·출시한 바 있다.

부산대 RIS사업단과 강림오가닉은 제품 개발 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시범생산을 해왔으나 이번에 강림오가닉이 20억 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제로 돌입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착공하게 된 것이다.

대학과 기업체 간 산학협력의 성과를 통해 경남 밀양시에선 처음으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 시설을 갖추게 될 생산 공장은 오는 6월 완공 예정으로, 연간 250억 원 상당의 오메가-3 제품을 생산·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림오가닉(agricom.co.kr)은 국내 최초의 유기농전문업체로, 일본 유기농산물 인증인 ‘유기JAS(일본농림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임수복 회장은 1999년에 유기농 분야 산업포장을 수상, 2004년 ‘신지식인농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 밀양은 들깻잎 주산지로서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들깻잎을 엽채류 형태로 판매해왔다. 이번 식물성 오메가-3 생산 공장 설립으로 종실형 들깨를 이용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게 됨으로써 유기농 들깨의 재배 및 수확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메가-3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많이 찾는 건강식품이지만, 주로 어류 등에서 원료를 추출한 제품 위주였으며 식물성 들깨유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식물성 오메가-3: 보통 ‘오메가-3 지방산’을 뜻하며, 우리 몸에 필요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필수 지방산’으로 들기름 등에 포함돼 있다.

식물성 들깨유에는 오메가-3 성분인 리놀렌산이 55% 이상 함유돼 있으며, 식물성 필수 지방산과 비타민E도 포함돼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난해 12월 오메가-3 지방산 유지도 오메가-3로 표기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을 개정한 바 있어 향후 식물성 오메가-3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산대 RIS사업단 이상학 단장은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개발을 부산대학교의 교수와 연구진이 담당하고, 개발·출시된 제품은 지역의 전문 기업체가 상품화 및 대량 생산체제로 투자하는 상호 발전적인 산학협력의 성과여서 매우 보람된다”며 “OEM방식을 탈피해 생산 공장 체제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되어 홈쇼핑 등 판매·유통에서도 제품의 신뢰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통신일보 = 남일희 기자 / su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