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이지혜 기자]   신입 구직자 2명 중 1명은 현재 빚을 지고 있었으며, 그 금액은 평균 2,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891명을 대상으로 ‘부채 여부’를 조사한 결과, 46.8%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빚의 규모는 1인당 평균 2,769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000~2,000만원 미만’(24.7%), ‘500~1,000만원 미만’(16.8%), ‘2,000~3,000만원 미만’(12%), ‘100~300만원 미만’(9.1%), ‘300~500만원 미만’(6.2%), ‘3,000~4,000만원 미만’(6.2%) 등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2,924만원으로 여성(2,218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빚이 많았다.
 

빚은 대부분 ‘제1금융권’(29.7%)과 ‘정부’(27.6%), ‘제2금융권’(14.2%)에 지고 있었지만, ‘대부업체’(10.6%)나 ‘카드 연체’(5.5%) 등도 있었다.

빚을 진 원인으로는 ‘등록금 등 학비’(32.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월세, 자가 등 주거관련비’(19.2%), ‘식비, 차비 등 생활비’(17.5%), ‘차량구입비’(9.1%), ‘개인 용돈’(2.6%) 등을 꼽았다.

빚이 구직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경우, ‘자주 우울해진다’(38.6%)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연봉 등 경제조건 우선해 진로를 고려하게 된다’(37.2%)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하게 된다’(33.1%), ‘지출부담으로 스펙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24.2%),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23.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빚 때문에 현재 36.9%는 ‘소비, 저축을 눈에 띄게 줄였다’고 밝혔으며,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렵다’는 구직자도 29%였다. 구직자들은 현재 지고 있는 빚을 전부 상환하기까지 평균 5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통신일보 = 이지혜 기자 / sophi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