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동물사랑실천협의회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부산 번화가에서 고양이를 양파망 속에 넣고 판매하는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 주인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동물사랑실천협의회에 따르면 동물학대 논란은 지난 18일 한 외국인 여성이 부산 중구 남포동 시내에서 찍은 양파망 속 고양이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여성은 협의회에 해당 사진과 함께 쪽지를 보내 학대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양이 4마리를 양파망 속에 한 마리씩 넣어 판매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고양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망 속에 갇힌 채 힘겹게 누워있는 모습이다.

동물사랑실천협의회는 홈페이지에 '양파망에 담아 판매하는 고양이 소주를 막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산 중구청에 동물 학대 방지 민원청구 운동을 펼치면서 해당 구에는 항의성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 글에는 "매주 주말이면 60대의 한 여성이 남포동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양파망에 담아 판매한다. 구청의 제지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행위는 "동물학대에 해당하는 동물보호법 위반 사항으로 해당 구청(부산 중구청) 경제진흥과 동물보호감시관에게 고양이 불법 판매를 금지하는 요청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아직 고양이 판매자를 만나지 못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고가 들어온 곳에 찾아가 실제로 고양이를 양파망에 넣어서 판매하는지 먼저 확인할 계획이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두통이 느껴지네요" "살아있는데 저렇게 한다니" "정말 불쌍해서 못 보겠네요" "동물학대 멈춰라" "민원을 계속 넣어야 합니다" "너무 한거 아닌가요" 등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