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스사회·사건·사고 |
‘명예 살인’ 위협 사우디 공주, 영국으로 망명영국인과 혼외 출산… 영국 법원 난민 인정 |
|
|
|
|
|
|
|
|
간통 혐의로 사형과 ‘명예 살인’ 위협에 처한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영국에 망명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가 시행되고 있는 사우디에서는 간통이 살인, 마약, 동성애와 함께 중범죄로 간주돼 최고 사형에 처해진다. 또 순결을 잃은 여성 또는 혼외정사를 한 여성을 그 집안의 아버지 혹은 남자형제가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직접 살해하는 ‘명예살인’도 일어나고 있다.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사우디 왕족과 결혼해 공주가 된 이 여성은 런던 방문길에서 무슬림이 아닌 영국인 남성을 만나 성관계를 갖고 임신을 하게 됐다. 사우디 공주는 자신의 행동을 의심하는 남편을 설득해 영국에 다시 와서 몰래 아이를 낳은 후 영국 법원에 망명 신청을 했다.
그는 사우디에 돌아갈 경우 자신과 아이가 이슬람법에 따라 태형이나 돌팔매로 사형에 처해지거나, 가족들에 의해 명예 살인을 당할 것이라며 법정에서 호소했다. 영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그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했다.
영국 내무부 및 런던 주재 사우디 대사관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한 영국 외교관은 명예 살인 관습과 사형제 유지와 관련해 비난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 정부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여성과 동성애자에 대한 억압적인 정책으로 논란을 빚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간통 사범 등을 포함해 최소 102명이 사형에 처해졌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사우디에서 최소 136명이 사형집행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에서는 알지 못하는 남성들과 어울려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이 자매관계인 두 명의 여성을 붙잡아 자매의 남자형제에게 넘기고, 남자형제가 자매를 그들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