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던 얼음장 같던 기온이 예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전국 곳곳의 유명 산 주변 지역들은 벌써부터 봄철 등산객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봄에는 많아지는 등산객 수만큼 등산 중 당한 부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등산을 하면 근육이 단련이 되고 땀을 흘려 노폐물이 배출되어 스트레스는 해소되면서 상쾌한 기분은 들게 된다. 또 등산은 유산소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튼튼하게 해줌은 물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일반인들은 물론 유명 가수나 배우들의 취미생활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운동이다. 특히 봄에는 기온이 적당하고 이제 막 피어오르는 꽃봉오리들을 볼 수 있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계절보다 더 많다.

하지만 이처럼 봄철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운동인 등산도 관절에 무리가 간다면 그야말로 ‘過猶不及(과유불급)’이 되고 말아 주의가 필요하다. 평탄한 길을 다니다가 등산을 할 때 무거운 배낭까지 메고 높고 가파른 산을 장시간 오르다 보면 평소보다 무릎이나 발목관절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하산 할 때의 거친 내리막길에서는 관절에 균형감각 이상으로 발을 자주 헛디디는 등 관절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무리한 등산은 특히 무릎의 관절과 관절 사이의 연골에 손상을 입혀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릎이나 발목 등에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산보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천천히 걷는 산책을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등산을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일 것이다. 몇 분 만에 끝나지 않고 대부분 1~2시간 이상 산을 오르게 된다. 건강한 관절을 가진 사람이라도 장시간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몸무게가 실리는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등산 중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간다고 느껴지면 잠시 쉬면서 약 15~20분간 몸이 따뜻해질 때까지 관절 위주로 스트레칭을 해준다.

또, 산을 오를 때는 상체를 너무 굽히지 말고 발전체가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하여 직선 보행보다는 지그재그 형태로 보행하는 것이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며, 내려올 때는 내리막길이라고 해서 뛰거나 빨리 내려오지 말고 경사면을 따라 상체를 약간 뒤로 기울이면서 내려오는 것이 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

관절염 치료 전문 한방 클리닉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관절에 한번 통증이 찾아오면 건강한 관절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년 이후 등산 등 야외활동을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평소, 그리고 젊었을 때 관절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평지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아쿠아로빅 등 무리는 가지 않으면서 관절과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식습관도 곰탕, 도가니탕이나 멸치, 홍어 등 연골에 좋은 교원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는 방치할수록 점점 일상생활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