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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이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공급하는 기름값이 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SK에너지의 공급가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파는 가격은 제일 비쌌다.
그동안 비밀이었던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최초로 밝혀졌다.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인터넷으로 고시한 것이다.
4월 다섯째주 가격을 뽑아본 결과 보통 휘발유의 경우 세전 가격은 SK에너지가 525원 50전으로 가장 낮았고 S-OIL이 제일 높은 542원 29전이었다.
17원 가량 차이가 난다.
세후로도 SK는 1,397원 89전이고 S-OIL이 1,416원 35전으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SK 에너지는 경유와 실내 등유 등 모든 분야에게 가장 저렴하게 공급했지만 오히려 소비자 판매가는 가장 비쌌다.
공급가와 소비자가가 이처럼 모순적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정유사별 유통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SK 에너지의 경우 대리점 공급 물량이 타사의 2~3배 수준인 96%에 이르러 전반적으로 가격이 낮게 나왔다.
경쟁사들은 SK가 대리점인 SK네트웍스에서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때 다시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공급가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앞으로 정유사간 담합 우려가 적지 않다며 유가 감시 특별대책팀을 가동했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됐지만 일반 판매가격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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