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KT에 입성하게 됐다. KT는 30일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콘텐츠 전략 담당 전무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초까지 공석이었던 KT 미디어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KT는 내부 인사를 겸임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으나, 결국 김 전 대변인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콘텐츠 전략 담당 전무는 사실상 부사장급으로 미디어본부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다. 기존에 없던 자리를 새로 마련해 김 전 대변인을 앉힌 것이다. 낙하산 인사는 물론 위인설관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KT는 현 이석채 회장부터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출신이며,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종렬 전 미디어본부장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의 KT 입성으로 관련업계와 민주당 등이 우려한 '삼각 딜'은 완성됐다. 김희정 전 인터넷진흥원장이 지난 7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간 이후, 서 전 미디어본부장이 11월 인터넷진흥원장으로 가고, 김 전 대변인이 KT로 입성할 것이라는 게 '삼각 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