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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사건·사고 |
시민 분향소 완전철거…몸싸움 격렬, 8명 연행중구청, 보수단체 습격 이후 세운 임시분향소까지 모두 치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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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지난 달 23일부터 한 달 넘도록 운영돼온 덕수궁 시민분향소가 완전히 철거됐다.
서울 중구청은 24일 오후 2시쯤 2.5톤 트럭 7대 가량을 시민분향소 뒷편 도로에 정차시킨 뒤 직원 30여 명을 동원해 새벽에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파손된 분향소의 천막부터 철거하기 시작했다.
중구청 직원들은 이어 분향소 앞에 걸린 노 전 대통령 근조 서거 현수막을 떼낸 뒤 나머지 집기들까지 모두 트럭에 실었다.
이 과정에서 분향소를 지키려던 시민들과 서울 중구청 직원, 분향소를 빙둘러 경비하던 경찰 9개 중대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여자 1명을 포함해 최소한 8명이 연행됐다.
중구청 직원들은 이어 새벽에 철거된 뒤 시민분향소 측에서 만든 임시분향소도 마저 치우면서 1시간 만에 분향소는 완전히 철거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 상주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 앉은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끌어 안은 채 "죄송합니다"라고 흐느꼈다.
또 다른 시민분향소 관계자는 "경찰을 공권력 남용으로 고발하겠다"며 "시민분향소는 어떻게든 49재가 있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 중구청 장주영 건설관리과장은 "이미 철거된 잔해를 치웠을 뿐"이라며, "자세한 경위는 추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벽 5시40분쯤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소속 50여 명은 시민분향소에 난입해 천막과 기물 등을 파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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