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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려했던 물류 대란은 없었지만 화물연대는 내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파업 첫날인 어제 컨테이너 차량 4,000여 대 가운데 전국적으로 46대가 실제로 화물 운송을 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인천항에서 22대, 의왕컨테이너 기지에서 15대, 평택 당진항과 포항항에서 9대가 운송을 거부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 때문에 의왕기지는 평소와 비슷한 물동량을 보였고, 인천과 부산항에서도 화물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또 화주들이 파업을 예상하고 미리 화물을 처리한 경우가 많아 대규모 운송 차질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운송업계는 그러나 파업이 열흘 이상 장기화할 경우 물류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연대와 대한통운 측의 협상은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화물연대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3권을 보장하고, 노조로서 화물연대의 실체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토해양부와 대한통운은 화물연대가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특수고용직 문제와 노조 인정 등 정치적인 차원으로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는 투쟁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당장 오늘부터 대한통운 택배서비스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항만 봉쇄나 도로 점거 등 고강도 투쟁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전국 15개 지부별로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내일 전국에서 4,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맞서 국토해양부는 파업에 참가하는 화물차주에게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검찰은 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또 군용차량과 사업용 화물차를 대체 투입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화물연대는 대한통운이 교섭을 제의하면 언제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혀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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