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영화 ‘육사오’가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여름 마지막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인 ‘육사오’가 다소 침체됐던 국내 영화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홈초이스는 지난 27일 ‘육사오’ 공동투자사 싸이더스와 롯데시네마(건대입구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규태 감독과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육사오’는 오는 8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서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등의 영화 대본을 집필하고, ‘날아라 허동구’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박규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육사오’는 오랜만에 등장한 국내 코미디 영화다. 군사 접경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등 로또를 사이에 둔 남북 군인들 간의 쫓고, 쫓기는 ‘협상전’은 관객들에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는 ‘JSA 공동경비구역’의 코미디 버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육사오’ 출연진을 “올 여름의 마무리를 책임질 ‘웃음 특공대’, ‘유머 수색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대세 배우’들의 물오른 코믹 연기는 ‘육사오’의 독특한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1등 로또의 최초 소유주인 남한 전방 감시초소 GP의 말년병장 천우 역을 맡은 고경표, 바람을 타고 북한으로 넘어온 로또를 습득한 북한 GP 상급병사 용호 역을 맡은 이이경, 그리고 음문석(남한 강대위 역), 박세완(북한 군단선전대 연희 역), 곽동연(남한 관측병 만철 역) 등 배우들의 ‘신선조합’은 환상적인 케미를 보이며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박규태 감독은 캐스팅과 관련해 “(‘육사오’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라며 “충무로 차세대 배우들이 모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배우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고경표 또한 “오랜만의 코미디라 너무 반가웠고, 오랜만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모든 분들이 다 주연이다. 각자 역할들이 톱니들이 맞물리면서 전체가 돌아가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캐릭터가 다 살아있고 모두가 함께 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음문석은 “영화를 보고 나시면 여기 있는 7명이 또 보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N차 관람’을 할 거라 확신한다”며 “(관객수를) 점친다는 건 섣부른 것 같다. 에너지와 느낌으로 봤을 때 영화 제목처럼 645만명, 더 이상의 관객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