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전문가 칼럼
[신충우 칼럼] 자궁을 들어내는 하천정비
기자명  |  cdnews@cd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9.09.24  14:04: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구글 msn
   
 
  ▲ 저술가 통신일보 고문 / 한재 신충우  
 
산과 바다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지구 위에 존재하고
그것을 연결하는 것은
물길이다.
사람과 사람은
따로 떨어져 있지만
사회 속에 존재하고
그것을 연결하는 것은
마음이다.

산과 바다를 연결하는
물길이 끊기려 하면
대기가 이동해
구름을 만들어
비를 내린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음에 틈새가 생기면
감정이 움직여
사랑을 만들어
눈물을 흐르게 한다.

그러나
자연이 파괴되면
대기 순환에 이상이 생겨
가뭄으로
산과 바다의 연결이 끊기거나
폭우로
산과 바다가 붕괴 또는 오염된다.
인성도 파괴되면
감정 순환에 이상이 생겨
대인관계가 소홀해져
사람들과의 소통이 끊기거나
매사에 너무 집착,
자괴와 경멸을 가져오게 된다.
자연과 인성은 하나이며
만물은 연결돼 있다.
   
 
  ▲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 회룡포  
 

회룡포에서 가져 본 사유이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 돌며
만들어 놓은 둥근 호박모양의 지형이
경북 예천 회룡포로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 마을이다,
물돌이 마을은
안동(하회마을)과 영주(수도리)에도 있다.
장안사 뒤 고도 240m의 비룡산정에 오르면
눈앞의 장관에 감탄한다.
얼마나 긴세월이 깎고 다듬어 이런 물돌이를 만들었을까.
회룡포는 250년전 실학자 이중환이
인문지리서『택리지』에서 지리·생리·인심·산수가 좋아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추천한 곳이다.
그러나 산업화와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20여가구가 살던 마을에 현재 9가구만 남아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 착공되면
특히 회룡포의 모래 백사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설을 하면 모래를 파내게 된다.
모래는 그냥 있는 게 아니다.
물이 모래 틈을 지나면서
오염물질이 여과된다.
홍수의 사나운 물살은
모래와 자갈을 밀고 다니면서
에너지의 상당부분을 소모한다.
모래톱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여울은
하천에 산소 공급을 해준다.
강바닥이 수시로 모양을 바꿔가며
생태환경을 교란시켜야 생물종이 다양해진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다는
4대강 정비 사업은
자궁을 들어낸 여자의 성기처럼
생태기능이 거세되는
그런 치수(治水)가 돼서는 안된다.
지금까지의 하천정비는
현장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고
바닥을 준설하고 일정한 하폭으로 제방을 쌓아
그렇게 해 왔다.
하게된다면 설계단계부터
현장의 생태상황이
충분히 고려되어야할 것이다.
하천은 생태의 보고이자
먹이사슬의 연결고리이다.
현재의 생태를 살리면서
자연형으로 하천정비를 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몸과 마음은
자연에서 온 것으로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나
자연은 인간없이
존재할 수 있으나
인간은 자연없이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자연에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공룡과 같은 전처를 밟지 않을 것이다.
기자명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news@cdnews.co.kr]
저작권자 ⓒ통신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 문의

알면 돈되는 새 제도
통신일보 2030뉴스 사이트맵
  • 쇼핑
    IT·생활가전
    웰빙·뷰티
    생활·사무용품
통신제국 | 회사소개기사제보제휴문의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통신일보 · 발행인-편집인 이영림 · 등록번호 서울-아00840 · 등록-발행일 2009년 4월 17일 · 본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북아현로 25길 5, 501호
취재본부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18, 과천오피스텔 916호 · 대표전화 02-3447-6100 · 사업자:123-22-49273 · 청소년보호책임자 남일희
통신일보의 모든 기사와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통신제국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