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제작 SMC&C)는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한데 모인 만큼 캐릭터가 돋보이는 명대사가 탄생했다.

# 열정의 이해성, “의사 있고, 환자 있으면 병원 아닙니까?”

참담한 재난 상황에서 미래병원은 약품과 기름의 부족으로 병원폐쇄의 기로에 놓이고, 해성(김영광 분)은 필사적으로 병원폐쇄를 막았다. 그는 “의사 있고 환자 있으면 병원 아닙니까?”라며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사진 = ‘디데이’ 제공

# 희망의 정똘미, “살리고 싶으니까요”

똘미(정소민 분)는 재난 속에서도 환자를 밤낮으로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로 인턴보다 외과 수술에 대해 몰랐던 똘미는 자신의 손에 환자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밤낮 할 것 없이 의학서적을 들여다보며 공부를 했다. 그의 노력은 긴급 수술에서 빛을 발했다. 똘미는 해성이 진행중인 수술에 대해 설명하자 이를 이어 받아 부가설명을 했다. 또한 "살리고 싶으니까요"라는 똘미의 한 마디는 환자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함께 이들의 노력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뭉클한 희망을 선사했다.

# 사명감의 한우진, “전 의사니깐요. 사람 살리는 의학을 배우는 의사입니다”

우진(하석진 분)은 박건의 편에 서 환자의 생명보다는 병원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의사였다. 이 가운데 박건은 미래 의료 재단 회장자리에 욕실을 품고, 현 회장인 유영탁(여무영 분)의 수술을 제대로 하지 말라며 우진을 압박한다. 우진은 이런 박건의 말에 환멸을 느끼고 그의 말을 거역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건의 분노에 우진은 “전 의사니깐요. 사람 살리는 의학을 배우는 의사입니다”라고 외치며 그 동안 같은 편에 서 있던 박건과 대립각을 세운다.

# 분노유발자 박건, “이 배의 선장은 나야 듣기 싫으면 망망대해에서 상어 밥이 되든지”

우진은 박건이 해성의 어머니를 퇴원시키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를 찾아간다. 우진은 자신이 해성의 어머니 의료사고를 일으켰고, 박건의 주도하에 차트 조작이 이뤄졌다고 양심 고백을 하겠다고 그를 위협한다. 하지만 박건은 분노를 느끼기는커녕 눈 하나 깜빡 하지 않고 “이 배의 선장은 나야 듣기 싫으면 망망대해에서 상어 밥이 되든지”라며 되려 우진을 위협했다.

# 희생의 최일섭, “그래야 나라가 살아”

일섭(김상호 분)은 자혁(차인표 분)에게 부탁을 받는다. 서울의 경제, 통신, 전기가 다시 복구되려면 침수된 여의도 공동구의 배수를 뚫어야 한다며 이 작업을 일섭에게 부탁한 것. 일섭은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여의도 공동구 작업에 나섰지만 배수를 뚫기 위해 밸브를 열면 빨라진 물살이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이런 상황에서 일섭은 “밸브를 열어야.. 그래야 나라가 살아”라며 자신이 희생해야 나라가 살 수 있다고 소리쳤다. 사람을 살리고자 구조대원으로서의 희생을 감수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정의의 박지나, “이기는 편에 서라고 하셨죠. 전 옳은 편에 서려구요”

박건은 눈엣가시 같은 해성을 병원에서 퇴출 시키기 위해 그의 의사 면허 박탈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지나는 이 소식을 듣고 아버지인 박건을 찾아간다. 하지만 박건은 해성의 편을 드는 지나에게 앞으로는 이기는 편에 서라며 충고를 날린다. 이 가운데 회의는 인원 수 부족으로 무산되고, 박건은 분노를 터트리며 의료창고 물품을 부순다. 이를 지켜보던 지나는 박건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이기는 편에 서라고 하셨죠 전 옳은 편에 서려구요”라며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옳은 것이 중요하다며 일침을 날린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디데이’에서는 또 어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명대사가 나올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이번 주에 19회, 20회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