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일희 기자]   ‘과학콘서트’는 우리에게 낯선 용어다. 1800년대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대중 과학강연을 열었던 영국왕립과학연구소 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 그보다 200년이 더 지난 한국에선 아직 대중 과학강연이나 과학콘서트는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지난해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카오스재단에서 이를 시도한다.

재단법인 카오스와 인터파크씨어터의 공동기획으로 8월 26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The Origin(기원)’이라는 주제의 과학콘서트를 개최한다. 2012년 11월 수학토크콘서트 ‘유리알유희’가 첫 선을 보인 이래 7번째로 열리는 대중 강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우주∙물질∙생명’의 기원에 대해 재미있는 해설과 화려한 영상을 선보여 대중들이 과학을 보다 즐겁게 알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콘서트는 3개의 강연과 군무, 패널토의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공연시간은 120분.

먼저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첫번째 강연자로 나서 ‘우주의 기원’를 주제로 빅뱅우주부터 우주 팽창에 이르기까지 알기 쉬운 해설과 흥미로운 영상을 통해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다. 두번째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이자 자연대학장인 김성근 교수가 ‘물질의 기원’에 대해 강연하며, 카오스재단 이사장이자 인터파크 회장인 이기형 이사장이 ‘생명의 기원’을 주제로 강단에 올라 생명의 신비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과 더불어 화려한 영상이 함께하는 군무도 펼쳐진다. 한국댄스팀의 전설 T.I.P 크루(Crew)가 이번 콘서트 주제인 ‘기원’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과학과 춤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군무를 선보인다. 강연과 군무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카이스트 석좌교수 정하웅 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자유로운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남식 카오스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제 7회 카오스 과학콘서트 ‘THE ORIGIN(기원)‘은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내외 대표 석학들이 한데 모이는 과학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에서 어린이 대상의 과학콘서트가 아닌 청소년과 성인 대상의 과학콘서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드문만큼 카오스재단이 과감하게 시도하는 과학콘서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 7회 카오스 과학콘서트 ‘THE ORIGIN(기원)’의 티켓가는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카오스재단은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8월 4일까지 이번 기원 콘서트의 주제인 ‘우주∙물질∙생명’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면 행사 당일 패널토의 코너에 반영되거나 10명을 추첨하여 도서상품권을 제공한다. 카오스재단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내 댓글을 달거나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또한 이번 콘서트 소식을 SNS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도서상품권(10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방법은 자신의 SNS에 공유 후 카오스재단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내 댓글로 공유한 URL을 기재하면 된다.

카오스재단은 ‘기초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초과학 및 수학분야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지식 콘서트, 출판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카오스는 지난 2012년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카오스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2012년 11월 ‘유리알 유희’라는 주제로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인 김민형 교수가 201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게일-섀플리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분야의 세계적 석학 김필립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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