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지난 6월 27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금융 서비스 이용 실태조사’ 결과 20대의 절반 이상(66.0%)이 체크·직불카드를 주요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생활비가 50만원 이하인 응답자(10.6%)에 비해 50만원 이상인 응답자(39.3%)의 신용카드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나 생활비 수준에 따라 주요 결제 수단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통장 및 카드 소지 현황을 알아봤을 때, 20대는 평균 3.5개의 통장과 평균 2.7개의 신용·체크·직불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 사용 카드의 개수는 평균 1.8개로, 이는 소지하고 있는 카드 수보다 적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1인 평균 약 1장의 휴면카드(비 사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대의 월 평균 신용·체크카드 결제 대금은 63.1만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때 신용카드 사용자(110.2만원)가 체크카드 사용자(51.4만원)에 비해 카드 대금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카드 내역서를 확인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매달 확인한다’는 응답이 46.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른 응답자에 비해 신용카드 사용자(73.7%)의 월별 카드 내역서 확인 비율이 비교적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20대의 73.7%가 지난 1년 동안 이용한 금융 서비스 유형으로 ‘보통(입출금) 예금’을 꼽았으며, ‘1년 이상의 장기적금(30.8%)’과 ‘정기예금(24.6%)’이 그 뒤를 이었다. 이때 남녀 모두 1위로 꼽았던 ‘보통(입출금) 예금’을 제외하면 남성(26.2%)에 비해 여성(35.2%)이 장기적금 등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비교적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별로 살펴봤을 때 직장인은 적금(44.7%), 연금(25.0%), CMA/MMF(18.2) 등 저축 유형의 금융 서비스를 비교적 많이 이용한 반면, 대학생은 보통예금(78.4%)과 같이 단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계좌이체 방식으로는 ‘스마트뱅킹(어플)’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ATM 기기(22.6%)’가 그 뒤를 이었는데, 특히 직장인(11.4%)에 비해 대학생(28.4%)의 ATM 기기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제공 =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이밖에 20대가 주로 사용하는 포인트 카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CJ ONE카드’가 52.1%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해피포인트 카드(46.4%), ▲이동통신사 멤버십카드(38.8%), ▲OK캐쉬백 카드(30.6%), ▲롯데 멤버십카드(29.8%)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평균 2.2개의 포인트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남성(1.7개), 대학생(2.0)개에 비해 여성(2.6개)과 직장인(2.4개)이 더 많은 포인트 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37.7%가 ‘모바일 지갑 통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 카드를 이용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적립된 포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율은 11.6%에 불과한 반면에 20대의 47.2%가 포인트를 체크하면서 계획적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20대의 44.9%가 수입/지출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방권(38.1%)과 대학생(41.0%)에 비해 수도권(49.2%)과 직장인(54.5%)이 수입/지출 관리에 더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대 10명 중 7명(72.4%)이 금융/재무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특히 여성(77.9%)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이재흔 연구원은 “많은 20대들이 스마트뱅킹(어플)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포인트 카드 또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20대에게 모바일은 주된 금융 서비스 이용 수단으로써 이제 또 다른 지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 20대연구소 홈페이지(www.20slab.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