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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박해진, 20년 복수 포기? '갓재준' 등극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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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1  09: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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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아우라미디어 제공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닥터 이방인’ 박해진이 ‘갓재준(God+한재준)’에 등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2회에는 2차 수술 대결을 두고 환자의 목숨과 자신의 복수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재준(박해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재준은 자신의 아버지와 똑 같은 의료사고 환자를 만들어야 수술대결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고, 만약 의료사고환자를 수술할 경우 복수의 기회는 영영 사라져버리는 딜레마에 빠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의료사고 환자의 아들 양재철을 만난 한재준은 양재철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느꼈다. “혹시 박훈선생님이 못하면, 선생님이 수술해줄 수 있어요?”라는 양재철의 부탁에 “생각해 볼게”라고 답한 한재준은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생각난 듯 슬픈 미소와 함께 깊은 고뇌에 빠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자신의 엄마를 수술해달라 애원하는 양재철을 모질게 외면하고, 방으로 들어간 그는 “우리 엄마 살려주세요”라며 절실하게 문을 두드리는 양재철에게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살려내라며 울부짖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했다.

결국 한재준은 양재철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봤고, 복수심에 휩싸여 미래를 불행하게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한 소년을 위해 20년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해 온 치밀한 계획을 포기했다. 자신에 대한 울분을 토해낸 후 “팀원들 내방으로 오라고 그래”라며 의료사고 환자의 수술을 결정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했다.

수술을 준비하는 한재준의 표정은 이전보다 가벼웠고, 양재철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그의 모습은 보호자들이 믿을 수 있는 진짜 의사의 모습이었다. 특히 이사장 오준규(전국환 분)를 향해 “돈과 자리를 잃기 싫어서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한 겁니다”라고 진심 어린 충고로 현실을 꼬집었고, 진짜 의사로 각성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의사’ 한재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찬양과 호평을 이끌어 냈다.

20년간의 자신의 유일한 목표와 의사로서의 사명 사이에서 깊은 고뇌를 하다 결국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한재준은 역대급 의사 캐릭터로,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주고 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역시 박해진!!! 첨엔 복수에 눈멀어 물불 안 가리는 줄 알았는데 복수의 대상이 병원 이사장일뿐 환자를 위하는 마음은 진짜 의사였다! 멋지다ㅋ”, “한재준의 고뇌가 충분히 드러나는 한 회였다. 20년동안 목표로 했던 일을 내려놓는 그 순간 한재준의 표정이 가장 평온해 보여서 눈물이 났다”, “얼굴로 연기도 미쳤다! 갓재준!! 한재준의 마음이 확 와 닿았다 연기도 훌륭했다”, “갓재준!!! 오늘 한재준 때문에 눈물 콧물 다 쏟았네ㅠ”, “복수와 환자 사이에서 환자 택하고 이사장한테 소리치는데 아 진짜 미친 감동ㅠ”, “내면갈등을 어떤 대사 없이 표정으로 완벽하게 표현! 역시 박해진이다~”, “오준규에게 어린 이성훈이 가장 듣고 싶었을 한마디가 ‘미안해’ 였을테지..오늘 회차 곱씹게 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닥터 이방인’ 1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1.5%로 10회 연속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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