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이지혜 기자]   지난 1월~3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은 연 7.7%로 작년 4분기(7.6%)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land.seoul.go.kr)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 1분기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시 월세로 돌릴 때 전세금에서 월세 보증금을 뺀 나머지 중 월세의 비율로,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정하는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연 10%다.

서울시는 새로 집을 구하거나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불공정한 월세 부담과 급격한 월세 전환을 방지하기 위해 실거래 가격을 반영한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하고 있다.

1분기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시내에서 전월세 계약 중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거래를 대상으로 주택유형, 보증금액에 따라 권역별(5개), 자치구별로 산출했다.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은 종로구가 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8.6%), 서대문구·금천구(8.4%) 순이었다. 서초구는 6.9%로 25개 자치구 중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동북권·서북권(7.9%), 서남권(7.6%), 동남권(7.2%)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도심권 단독·다가구는 9.6%로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아파트(6.9%)에 비해 2.7%p 더 높았다. 특히 모든 권역에선 단독·다가구가 가장 높았다.

전세보증금별로 보면 보증금 1억 이하의 평균 전환율은 8.6%로 1억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p 가량 높았다. 더 적은 전세보증금을 두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 3분기에 지자체 최초로 전월세 전환율이 공개된 이후로 보다 자세한 전환율 정보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올해 1분기부터 공개 범위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했고 향후 보다 세분화된 전환율 공개로 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일보 = 이지혜 기자 / sophi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