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KBS 1TV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신안 염전 노예로 지내던 두 명이 구출된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6일 전남 신안군 외딴섬 염전에 장애인 두 명을 감금하고 노동착취와 구타를 일삼은 직업소개소 직원 A씨(70)와 염전 주인 B씨(48) 등을 영리목적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C씨(48)는 지난 2008년 전남 목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만난 B씨를 따라 배로 두 시간 거리인 신안군의 한 외딴섬 염전으로 들어갔다. 이후 염전 주인은 염전 일은 물론 농사, 공사, 집안일 등을 시키며 C씨를 노예처럼 부렸다.

또 2012년 7월에는 카드빚으로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하던 5급 시각장애인 D씨(40)가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한 직업소개자의 꼬임에 넘어가 염전에서 노예생활을 시작했다.

C씨와 D씨는 여러 차례 염전 탈출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한 결과 심한 폭행을 당했다. D씨는 지난 1월 이발을 하러 읍내에 나갔을 때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어머니 앞으로 보낸 끝에 극적으로 탈출하게 됐다.

C씨와 D씨는 각각 5년2개월, 1년6개월 동안 노예생활을 한 것. 특히 섬에 있는 면사무소와 파출소가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C씨와 D씨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무허가 직업소개소 직원과 염전 주인의 불법 행위를 조사 중이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