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어렵게 취업관문을 통과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꼭 알아둬야 할게 바로 '학자금대출 상환'이다.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들은 취업하거나 창업해서 연간 일정금액 이상 소득이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대출금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속이나 증여를 받아 자산이 증가해도 마찬가지다.

쥐꼬리만한 봉급에서 학자금을 갚고 나면 남는게 없을텐데 걱정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소득이 생겼다고 대출금을 바로 상환해야 하는건 아니다. 소득액이 일정금액 이하인 경우 연간소득금액이 일정금액기준소득에 도달할 때까지 상환의무가 유예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상환이 유예되는건 아니다. 졸업 후 3년간 상환실적이 없으면 '장기미상환자'로 지정돼 재산조사를 통한 상환개시를 통보할 수 있다.

물론 소득이 적어 상환유예 대상자인 경우라도 대출금을 빨리 갚겠다는 의사가 있으면 언제든 자발적 상환이 가능하다.

취업 후 일정금액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국세청은 전년도 연말정산 결과에 따른 연간의무상환액을 계산해 근로자(상환의무자)와 고용주(원천공제의무자)에게 통지한다.

보통 취업 다음해 6월에 통지되는데, 이때부터 고용주는 근로자에게 급여지급시 국세청에서 통지받은 상환액을 1/12씩 원천 공제해, 근로자 대신 국세청을 통해 학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의무상환액은 '취업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에 의거해 연간 발생한 <소득금액>에서 <상환기준금액>을 공제한 금액의 20%를 징수한다.

매월 원천공제액= ((연간총급여액 - 근로소득공제금액) - 상환기준소득) × 상환율 ÷ 12개월

올해 취업한 새내기 직장인 강예지(가명)씨의 예를 들어보자. 강씨는 총800만원 대출을 받았고, 올해 1월 연봉 2,4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취업했다.

이 경우 회사는 연간소득 2,400만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액(1,035만원)과 올해 1월8일 교육부가 고시한 상환기준소득(1,053만원)을 적용해 매월 일정액을 원천공제한 후 강씨를 대신해 국세청에 납부하게 된다.

강씨의 경우 매월 원천공제액은
= ((연간총급여액 - 근로소득공제금액) - 상환기준소득) × 상환율 ÷ 12개월
= ((24,000,000 - 10,350,000) - 10,530,000) × 20% ÷ 12
= 52,000원.

회사는 강씨에게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지급하는 급여에서 매달 52,000원을 원천공제해 연간 624,000원을 상환한다. 이때 근로소득공제금액은 근로자의 연간총급여액에 따라 달라진다.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