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레일이 기관사와 열차 승무원을 기간제로 채용해 내달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서울 코레일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관사 300여명과 열차 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인턴 교육 이수자와 퇴직 1·2년차 경력자를 중심으로 채용해 교육을 마치면 1월 중에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사장은 "새로 뽑은 인력은 운행률이 30%대로 내려앉은 화물열차 쪽에 투입해 산업 피해를 최소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불법파업에 가담한 직원의 복귀상황을 감안하며 차량정비 등에 대한 외주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철도파업 장기화로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돼 열차운행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으며,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도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은 1,113명이며, 복귀율은 12.7%로 집계됐다.

최 사장은 "노사가 합심해 코레일을 흑자기업으로 만들자, 수서발 KTX 법인을 코레일의 100% 자회사로 만들자"면서 "지금이라도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동계에서는 코레일의 채용 발표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